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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코미디처럼

퇴직::퇴사원이 되다. 계획하는 하루가 중요!

by 글링 2020.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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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3일을 끝으로 퇴사원이 되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권고사직을 받아 퇴직하게 되었는데

퇴사 후 계획이랄 것도 없이 거의 바로 그만둔 케이스예요.

원래대로라면 회사를 다니다가 이직할 생각이었거든요.

 

권고사직을 받게 되어 차라리 실업급여를 받으면서 좀 쉴까? 하는 생각도 있어서 아쉽지 않게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실은.. 쬐~끔.. 권고사직해주지 않으려나 하는 생각도 있었고요^^;

 

남자친구도 개인사업자로 거의 집에서 일하는 일이라

둘이서 2월은 신나게 못한 거 해보며 놀면서 할 일을 찾기로 했습니다.

 

그 결과?

네, 역병은 전 세계적으로 창궐했고 채용시장이 좁아지며 주식시장은 아주 바닥을 내리찍으며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는 이 마당에 집에 얌전히 있습니다.

 

퇴직 후 한 달 동안 느낀 점은,

1. 시간을 아끼자

2. 지출을 통제하자

3. 하고 싶은 일을 찾자

 

#1. 시간을 아끼자

솔직히 2월은 실컷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불규칙한 나날들이었다.

그러다 보니 12시간 자고 12시간 생활할 때도 있었고 뭔가를 해보기도 전에 하루하루가 너무 빨리 지나가버리는 것이다.

회사를 다닐 때는 6시간을 자도 충분했고 8시간을 자면 많이 자는 거였는데,

이제는 8시간은 넘치게 자고 있다.

그래서 3월부터는 약속한 것이 있다. 평일만큼은 9시에는 꼭 일어나서 생활하는 것!

9시부터 6시까지는 꼭 해야 할 일들과 공부를 하는 시간으로 정했다.

회사에서는 그렇게나 길고 긴 9시간인데 집에서의 9시간은 너무나도 짧고 순식간에 지나가버린다.

그렇기에 시간은 계획적으로 아끼고 쪼개서 잘 써야 한다.

 

#2. 지출을 통제하자(그렇다고 신용카드를 없애거나 하지 마라!!! 퇴직 후 신용카드는 만들기 어렵다..)

퇴직금과 마지막 급여는 모두 받았고 이제 들어오는 돈은 실업급여밖에 없다.

그것도 몇 개월 뒤면 끊길 돈이다. 퇴직금을 받아 여행을 다녀왔고 얼마 정도는 투자금으로 돌려두었다.

(그중 얼마는 주식이었는데............................... 바닥을 뚫어 지하로 내려가는 중이네요ㅠ5월까지는 주식 금지!)

실업급여를 받는 중에 다른 회사에 이직을 하게 되거나 혹은 사업자로 돈을 벌게 된다면 모를까

만약 그 기간이 길어지면 당장에 생활비가 끊어져버리는 것이다.

그걸 대비해서 지출을 최대한 통제하고 앞으로를 대비하여 저금은 꾸준히 해야 한다.

퇴직과 동시에 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어

외출을 자제하고 있어 옷, 구두, 액세서리에 쓴 돈부터 확 줄였다. 

대신에 집에만 있다 보니 직접 밥을 해 먹고 있어 식자재값이 늘어난 건 안 비밀.

근데 거의 집에만 있다 보니 '확찐자'가 되어 다이어트식을 먹어야 할 듯하다.

 

#3. 하고 싶은 일을 찾자. 

나는 일 욕심이 많은 편이라 하고 싶은 게 꽤나 많다.

덕분에 하고 싶은게 없어서 방황하는거보단 하고싶은게 많아서 방황을 했다.

2월에는 여행을 다녔다. 우선 힐링을 하며 휴식을 취하고 싶었기에.

3월부터는 본격적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시작했다. 사실 퇴직전에 이미 생각하고 계획을 세웠어야 하는 일이다.

퇴사 전 하고싶은 일을 찾지 못하면 퇴사 후에 방황하며 시간만 보내다가 어영부영 다시 회사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

이전에 퇴사했을 때는 내일 배움 카드로 포토샵과 일러스트를 배우고 친구가 하는 쇼핑몰을 도와줬었다.

같이 사입을 가고 사진을 찍고 포토샵과 일러스트로 수정도 하고 상품 업데이트도 하고 마케팅도 하고,,,

물론 잘 되진 않았지만 값진 경험이었다.

이번에는 안정적인 수입을 위해 직장을 들어가긴 하겠지만,

워런 버핏은 말했죠. 잠자는 동안에도 돈이 들어오는 방법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죽을 때까지 일을 해야 할 거라고요.

이번에는 잠자는 동안에도 돈이 들어오는 방법을 찾아내기 위한 노력을 해보려고요.

디지털노마드로 살고픈 게 제 꿈인지라

클래스101, 탈잉, 유튜브 등 여러 곳에서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뭔가를 하니 시간도 계획적으로 쓰게 되고 사실 하고싶은 걸 찾는 게 제일 중요한 거 같아요.

 

 

빨리 코로나가 잠잠해져서 운동도 하고 회사 다니느라 못 다녔던 곳들도 가보고 하고 싶네요.

전에는 회사에 잡혀서 아무것도 못하는 신세였다면

이제는 코로나 때문에 강제 집순이 신세.

3월 내에 단편소설 한 편은 내보자는 게 계획이었는데 남자 친구가 사준 화이트데이 선물 때문에 흐지부지됐어요.

(요고는 담 편에..)

잘난 듯이 썼지만 학교나 학원을 가는 것도 아니고 회사를 다니는 것도 아니고 강제하는 게 아닌 주체적으로

계획을 가지고 생활한다는 게 정말 쉽지가 않네요.

전국의 모든 퇴사원분들! 우리 모두 파이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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